헤즈볼라, 이 점령 남부 레바논 폭탄테러

입력 1999-03-01 14:25:00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레바논 남부에서 28일 이슬람 무장조직인 헤즈볼라 게릴라가 폭탄테러를 감행하고 이에 대해 이스라엘이 공중폭격으로 보복하는 등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으로 더 많은 강력한 응징이 있을것이라고 경고한 반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흐는 이번 공격이 저항운동의 새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해 양측간 확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국경선 북쪽 6㎞ 지점인 카우카바 마을과 하스바야 마을 사이의 도로에서 이스라엘군 호송차량 4대를 원격조종 시한폭탄으로 폭발시켰으며 "탑승자 전원이 죽거나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보안 소식통들은 이 테러행위가 약 30분의 시차를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군 점령지역인 '안전지대'에서 발생했으며 친(親) 이스라엘 민병대인 남부 레바논군(SLA)과의 연락 총책임자 에레츠 게르슈타인 준장(38)과 사병 2명, 방송기자1명 등 3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게르슈타인 준장은 지난 82년 레바논 침공 이후 사망한 이스라엘 군인으로서는 최고위급으로 이번 사건은 21년에 걸친 점령기간중 최악의 하나로 남게 됐다.

헤즈볼라는 지난 23일에도 이스라엘 군에 매복공격을 가해 지휘관 1명과 장병 7명을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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