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보다 더 기뻤다'동양 오리온스가 지난달 28일 나산 플라망스를 잡고 연패를 탈출한 대구체육관은 마치 시즌 우승을 한 듯한 축제분위기. 관중은 울었고 선수들은 부둥켜 안으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승리는 동양이 프로경기사상 깨지기 힘든 32연패에도 등돌리지 않은 대구팬들의 몫.
능인고 김경호군은 "너무 기뻐 눈물이 날 지경이다"며 "동양이 연패를 거듭할 때 가슴아팠는데 이제야 경기장을 찾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기쁨도 컸다.
"이같은 기쁨을 위해 끝까지 포기않고 달려왔습니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던 동양오리온스 박광호 감독은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일부러 피해 갈 정도로 지옥같은 시간이었다"며 "참으로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러운 승장의 심경"이라고 말했다.
박감독은 "나산이 이전 3게임에서 혈전으로 체력부담이 클 것으로 보고 연패탈출의 기회로 삼았다"며 "속공이 잘 먹혔고 선수들의 슛 감각이 좋았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공격에서는 정락영 이현주, 수비에서는 이훈재가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고 지적했다.
동양의 이날 승리는 가드 정락영의 공이 컸다. 정락영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연패를 끊는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또 고비때마다 3점슛 3개를 터뜨려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정락영은 패스워크와 돌파력이 뛰어난 '민완가드'.
정락영은 "최악의 상황까지 경험한 만큼 마음을 비우고 자신있게 플레이한 것이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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