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표본에 담긴 스승님 사랑"

입력 1999-02-27 00:00:00

82년부터 17년간 채집, 201종 3천여점 전시

"선생님은 떠나시지만 지난 20년간 정성과 사랑을 담은 곤충표본은 소중한 현장교육자료로 남을 것 입니다"

경북대 생물교육학과 동물분류학연구소는 오는 27일까지 일주일간 교내 생물관에서 정년퇴임을 앞둔 박성호 교수를 기념하며 '곤충기획전'을 개최, 화제가 되고 있다

현관입구와 복도에 선보인 곤충표본은 나비목 86종, 나방과 12종, 잠자리목 10종, 딱정벌레 30종, 벌목 14종, 파리목 20종, 사마귀목 3종, 노린재목 10종, 매미목 6종, 기타 10종 등 201종 3천여점. 또 82년부터 98년까지 17년간 만든 곤충표본들을 채집자 이름과 함께 연도별로 전시, 졸업생들이 추억에 잠기도록 했다.

모두가 20년전 박교수가 경북대에 온 이후 '야외실습 강좌'를 맡으며 학생들과 함께 팔공산, 금오산, 청송 등 대구인근 지역을 답사, 직접 채집해 만든 표본들이다이번 전시회는 권덕기 교수(42)의 지도아래 졸업생 조민호(28·순심여중 교사)씨와 마련했다.

"박교수님이 정년퇴임을 하고나면 오랜세월 동안 수집해온 귀중한 표본들이 자칫 사장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연구실에 축적된 표본중 40% 이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문의:(053)950-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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