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산업생산이 큰폭으로 늘어나고 그동안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던 소비와 투자도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가 지난해 4.4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것이 확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생산의 절대 규모는 97년 1.4분기, 도소매판매와 기계수주는 95년 수준에 그치는 등 국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1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에 비해 14.7%가 증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생산자 제품출하도 12.8%가 증가했으며 특히 내수출하는 6.1%가 증가, 97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비의 경우 도소매판매가 2.8% 증가해 97년 12월 이후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내수용 소비재출하도 9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6%가 늘었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투자도 호전돼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통신기계, 운송장비 등의 발주 증가에 따라 무려 39.6%나 증가했으며 기계류 내수출하도 3.2% 감소에 그쳐 전달(-18.3%)보다 감소세가 크게 둔화됐다.
또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반도체 파업으로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를 제외할 경우 1월에 0.2%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이같은 각종 경기지표를 종합할 때 지난해 4.4분기에 경기가 저점을 통과해 12월부터는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1월의 지표 호전에는 98년 1월 경기하락폭이 너무 컸던데 따른 반사요인도 있어 체감경기 회복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鄭敬勳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