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대한항공 오늘 챔프전 개막

입력 1999-02-24 14:28:00

'김세진(삼성화재)의 공격과 박선출(대한항공)의 수비 대결'.24일부터 5전3선승제로 치러지는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대결은 팀의 성격을 대표하는 이들 두선수의 대결로 요약된다.

김세진은 삼성화재의 오른쪽을 지키는 동시에 다리 부상중인 센터 김상우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입장인 반면 박선출은 노장 최천식과 함께 신진식-김세진의 좌, 우공격을 틀어막고 대한항공의 주무기인 속공까지 책임지는 중책을 맡았다.

따라서 두사람 중 누가 더 역할을 잘 수행하느냐에 따라 두팀의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3차대회까지 공격종합 랭킹 2위인 김세진은 공격성공률 2위(54.92%)에, 백어택 2위(56.50%), 시간차 3위(59.12%), 이동공격 4위(57.65%), 블로킹 6위(36개)에 오른전천후 플레이어.

김세진은 무엇보다 고비마다 결정타를 날리고 이른바 구질구질한 '걸레볼'을 점수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월드리그에서도 통할 정도로 타점이 높아 적어도 3세트 중반까지는 공격포인트가 상대 블로킹의 위에 있다.

문제는 삼성화재의 파상 공격이 대한항공의 속공과 끈끈한 조직력에 고전, 랠리가 이어질 경우에 있다.

대한항공은 이 점을 파고들어 승리를 낚는다는 전략아래 속공을 갖춘 박선출의 행동 반경을 더욱 넓힌다는 복안이다.

박선출은 전소속팀인 고려증권의 해체로 연습량이 부족, 1, 2차대회에서 고전했음에도 불구, B속공 2위(105개), A속공 12위(47개)에 오를 정도로 공헌도가 크다.대한항공이 창단후 첫 슈퍼리그 결승을 밟은 것도 박선출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는 평가.

한장석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가 장기화될수록 우리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분석하고 "랠리포인트제와 큰 승부에서는 속공이 주효한 만큼 박선출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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