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테니스 예선-한국 인도꺾고 4강행

입력 1999-02-22 14:28:00

한국이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1그룹 1회전에서 '아시아의 강호' 인도를 꺾고 지역 준결승에 진출했다.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 리스트 윤용일(삼성증권·세계329위)은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코트에서 열린 경기 마지막날 제 4단식에서 인도의 마헤쉬 부파티(세계359위)를 3대1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복식에 이어 이날 제3단식을 잃어 2승2패로 위기에 몰렸던 한국은 종합성적 3승2패를 기록, 오는 4월 뉴질랜드와 지역 준결승을 갖게 됐다.

이형택(삼성증권·세계259위)의 제3단식 패배로 위기상황에서 출전한 윤용일은 승부에 대한 부담감으로 아깝게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 들어서부터 제 컨디션을 찾기 시작, 강력한 스트로크와 서비스로 승부를 확정지었다.

앞서 열린 제3단식에서 이형택은 기량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상대 에이스 레안더 파에스(세계94위)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당초 아시아의 최강자 파에스에 막혀 잘해야 2승3패로 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윤용일이 투지로 첫날 제2단식에서 3시간30분간의 접전끝에 파에스를 잡은데이어 부파티마저 이겨 지난해에 이어 다시 지역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또 파에스와 부파티가 추위에 적응을 못했고 특히 파에스는 첫날 경기중 복통을 일으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도 한국 승리에 한 몫을 했다.

지난해 지역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했던 한국은 인도를 이긴 여세를 몰아 뉴질랜드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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