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한.일어업협정으로 타격을 입은 국내 어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황폐화된 연안부터 정화, 어자원을 새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동해안의 경우 연안 어선들의 조업구역인 포항~영덕~울진에 이르는 10~15마일 이내 바다에는 엄청난 양의 각종 폐그물들과 드럼통, 생활폐품들이 마구잡이 버려져 이미 상당 면적의 어장이 황폐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이때문에 산란기를 맞아 찾아온 각종 어류들이 서식환경이 악화된 동해안에서 알을 낳지 않고 돌아가는 바람에 어자원 고갈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조류나 어선에 의해 어망이 유실되는 경우도 있으나 상당수는 마대에 담아 고의로 버려진 낡은 그물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어장 보호를 위한 당국과 어민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중형기선저인망 선원 김모(50.영덕군 축산면)씨는 "하루에 여섯 번 정도 그물을 당겨 올리는데 그때마다 폐그물이 들어있다"며 "어떤 때는 한 번에 1t이 넘는 그물이 올라올 정도로 동해연안이 폐그물로 뒤범벅된 상태"라고 말했다.
손봉악(29.주원호 선장)씨는 "연안 오염으로 어장의 황폐화는 물론 조업에도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민들은 "신 한.일어업협정으로 연안조업의 비중이 높아졌는데도 연안 오염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수 년 내에 연안에서 고기를 잡지 못하게 된다"며 "민관이 공동으로 대대적인 연안 정화활동을 벌여 새로운 어자원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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