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렌스 맬릭 감독의 '씬 레드 라인(The Thin Red Line)이 21일 폐막된 제49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다.
20여년만에 영화계에 복귀한 맬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2차대전중 남서태평양 솔로몬제도의 과달카날 섬을 차지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군의 치열한 공방전을 '충격적으로 아름답고 전율을 느끼게 하는 영상'으로 처리, 막판까지 경합한'사랑에 빠진 셰익스피어'(미국·감독 존 매든)를 따돌리고 금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씬 레드 라인'은 내달 21일 시상식이 열리는 아카데미 영화제(71회)에서도 최우수작품상 등 7개부문의 후보로 올라 있다.
이밖에 대도시 생활의 비애를 통해 사회를 풍자한 '밤의 형상들'(독일·감독 안드레아스 드레스덴), 전쟁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촬영된 미국영화 '3계절'(감독 토니 부이)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ㅤ
그러나 '밤의 형상들'은 주연 마하엘 그비스데크가 은곰상인 남우 주연상을 받아 위안을 얻었다. 여우 주연상은 레즈비언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사랑을 담은 '아이미&재규어'(독일·감독 막스 페어베르뵉)에서 열연한 마리아 슈라더와 율리안네 쾰러가 공동 수상했다.
역시 은곰상인 감독상은 '하이-로 컨추리'의 스테판 프리어스 감독에게 돌아갔고 특별심사위원상(은곰상)은 '미푼의 마지막 노래'(덴마크·감독 소렌 크라그-야콥센)가 차지했다. '엑시스텐즈(eXistenZ)'를 제작한 캐나다의 데이빗 크론베르그 감독은 예술공로상(은곰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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