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은 21일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우발적이거나 독단적인 핵무기 사용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조치를 즉시 취하기로 합의했다.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와 파키스탄의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 제2의 도시 라호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했다.양국은 "우리는 (양국의) 핵무기가 우발적으로 또는 무단으로 사용될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즉시 조치를 취하는 한편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 분야에서 상호 신뢰를 구축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들을 면밀히 마련한다"고 선언했다.
양국은 지난해 5월 잇따라 핵 실험을 실시,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
'라호르 선언'으로 불린 이 공동선언은 또 양국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문제와 관련 모든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서로 상호 문제에 간섭하거나 간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51년 동안 전쟁을 세번이나 치렀으며 이중 두번의 전쟁은 카슈미르분쟁 때문에 촉발됐다. 인도는 자국 영토인 카슈미르지방에서 파키스탄이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을 후원하고 훈련시키고 있다고 비난해왔고 파키스탄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면서도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자결권'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이날 양국 정상이 서명한 두쪽 짜리 라호르 선언은 "모든 형태의 테러리즘"을 비난하면서 "양국 국민들의 진보와 번영…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래상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공동선언에 붙인 성명에서 양국 외무장관들이 수시로 만나는 한편, 서로 정보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협력하는 방안과 제한이 많은 여권과 여행제도를 자유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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