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던 엔화가치가 최근 급락세로 돌아선 뒤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도쿄시장에서는 이날 오전장 종가가 전날보다 2엔 이상이 내린 120.75엔을 기록, 지난해 12월2일 이후 약 2개월 보름만의 최저수준인 120엔대 후반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최고치에 비하면 한달여 사이에 무려 10% 가량 가치가 내렸다.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본 대장성 고위 당국자들이 엔화약세를 지지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등 엔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현재의 엔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다.
일본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그동안 2% 이상으로 치솟던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각종 금융완화정책을 취하고 있는 점도 엔저를 촉진시키는 결정적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장단기 금리의 하락으로 미일 양국간 금리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자가들이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방 선진 7개국(G-7)도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해 엔화약세를 저지해온 그간의 환율정책에서 일본의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일정한 수준의 엔저(低)를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금융 소식통에 따르면 미일 통화당국은 20일 독일 본에서 개최되는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발표될 성명에 최근의 엔저 추세를 환영하는 표현을 넣는 방향으로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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