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SK회장 유산 상속세 공개 일단보류

입력 1999-02-20 00:00:00

SK그룹이 고 최종현(崔鍾賢) SK회장의 유산에대한 상속세 납부내역 신고 마감기한을 앞두고 상속세 내역을 공개할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달초까지만 해도 상속세 납부 신고마감일(26일) 2, 3일 전에 신고내역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발표계획을 일단 보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는 국세청과의 협의 과정에서 역대로 상속세 납부내역을 공개한 사례가 없어 굳이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그룹은 이미 작년 12월쯤부터 SK증권(459만주), SKC(392만주), SK㈜(4만주)등 주요 상장사에 대한 고 최회장 소유지분 1천만여주가 대부분 최태원 회장에게상속됐고 비상장사의 납입자본금 총액중 최종현 회장의 소유분(16%)까지 넘겨받아 상속받은 주식가치총액만 따져도 1천억원 이상이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워커힐 미술관의 미술품과 경기도 이천의 농장 등 약간의 부동산 등을 포함하면 45%의 상속세율을 적용할 경우 약 5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내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역대 상속세 납부 최고액은 고 이정림(李庭林) 대한유화 회장 유족들이 지난 91년 납부한 278억원이었으며 그 다음이 고 이창희(李昌熙) 새한미디어 회장 유족들이 낸 254억원, 3위가 고 이병철(李秉喆) 삼성 회장 유족들이 낸 17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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