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2K로 전화일시 불통

한국통신 SW변경작업 실시

오는 21일부터 서울 대방 일부지역과 경기 양평지역을 시작으로 8월29일까지 전국 176개 전화국가운데 111개 전화국 관내 346만2천511 가입자 전화가 최고 6시간 가량 불통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통신(사장 이계철)은 컴퓨터 2000년 표기(Y2K)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1일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6시간동안 전 전자교환기중 외국에서 도입한 NO· 5ESS 및 AXE-10 기종에 대한 소프트웨어(SW) 변경작업을 서울 대방전화국 831∼836, 829, 840, 3284, 3289국번과 경기 양평전화국의 770, 771∼775국번에 대해 실시해 이 지역 가입자에 대한 심야서비스가 일시 중단된다고 19일밝혔다.

이번 SW변경작업은 8월 하순까지 모두 34차례에 걸쳐 주로 일요일과 일부 지역은 수요일에 실시하며 해당 전화국번 가입자들은 작업시간인 자정부터 오전6시까지 전화는 물론 팩스, PC통신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해당지역 주민은 물론 이들 지역에 전화를 걸려는 이용자들도 적지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불편이 따를 가입자는 전체 2천51만1천여 전화가입자의 16.9%에 해당된다.한국통신은 Y2K 문제 해소를 위해 SW를 바꿔야 하는 작업 때문에 단전이나 단수처럼 한국통신출범이후 사상 최초로 전화통화 두절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량이 가장 적은 심야시간에 작업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한국통신은 전화가 불통되는 지역내 긴급통화를 자주 사용하는 병원과 통신사업자, 심야영업소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개별 방문을 통해 전화불통 사실을 알리고 일반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안내전화와 안내문, PC통신, 인터넷통신사업자의 초기화면 등을 통해 홍보활동을 벌여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형아파트단지 등에 야간 임시일반전화와 공중전화를 설치해 긴급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경찰과 소방기관에는 야간순찰을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휴대폰을 대신 이용해 줄 것을 당부키로 했다.

해당 지역의 SW 변경 작업은 보통 0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지만 작업 진전도에 따라 2, 3시간내에 해결이 가능해 통화불통시간이 지역에 따라 단축될 수도 있다고 한국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