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나토, 코소보 자국민 철수령

입력 1999-02-19 00:00:00

코소보 평화회담이 임박한 타결 시한인 20일정오(이하 현지시간)를 앞두고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가운데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유고연방 주재 대사관 직원 및 자국민의 철수령을 내리고 세르비아에 대한 공습을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연합(EU) 중재단은 18일 협상이 열리고 있는 파리 근교 랑부예에서 세르비아대표단과 알바니아계 분리주의자들에게 최종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유고연방 세르비아 정부 대표단은 코소보주에 나토 평화유지군 지상군이 주둔하는 것을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좀처럼 굽히지 않고 있다.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무장단체인 코소보해방군(KLA)도 협상이 타결되면 무장을 해제하라는 중재단의 요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등 서방국들은 6개국 접촉그룹이 설정한 협상 타결 시한이 다가옴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유고연방에서의 철수 준비에 나섰다.

■옐친 무력사용 반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유고연방 코소보 사태와 관련, 무력사용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유럽연합(EU) 정상회담 개막일인 이날 크렘린궁에서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만나 클린턴 대통령과의 전날 밤 전화통화에서 "코소보에 손을 대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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