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비리에 사라져 버린 자긍심

입력 1999-02-19 00:00:00

법조파동 이후 전국적으로 사표를 내는 법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판사들의 사표 제출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대구지방법원에 따르면 전하은 부장판사와 김진석 판사가 개인사정을 이유로 최근 사표를제출했으며, 대구지법 경주지원의 박모판사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20일 이들에대한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다.

대구지법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관들이 가계를 꾸려 나가기도 어려운 형편에서 자긍심으로버텼으나 최근 법조파동으로 사회적으로 존경받지도 못하고 업무에만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법원은 대구지역의 법관1인당 재판건수가 전국 최고 수준인 점을 고려해 다음주중 단행될예정인 법관인사에서 우선 충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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