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예회관서 특별전

입력 1999-02-18 14:14:00

'애국심이여, 애국심이여, 대구 서공 상돈일세. 1천300만원 국채갚자고 보상동맹단 설립했다~'(단천 국채보상소의 발기인 이병덕 · 김인화 등이 만들어 부른 노래)

국채보상운동 92주년을 맞아 구한말에서 일제치하까지 우리민족의 경제적 투쟁사를 사진과 문서로 보는 전시회가 국채보상운동의 시발지인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 독립기념관 주최, 한국사협대구지회 주관으로 오는 22일부터 3월7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리는 '한민족 경제투쟁 특별전'.

개항이후 외세의 정치 · 경제적 침략의 회오리바람이 몰아쳤던 '구한말의 생활상'과 '일제 및외세의 침략과 경제수탈', 대구에서 일어나 전국을 휩쓴 '국채보상운동', 조만식선생이 주도했던 '조선물산장려운동', '독립운동자금 후원활동' 등의 주제로 나뉘어 당시의 생생한 사진과 문서자료들을 전시한다.

일제가 한국에서 수탈한 쌀을 일본으로 수송하기 위해 군산항에 쌀가마니를 산더미처럼 쌓아둔광경, 거금인 100원을 국채보상운동에 기탁한 김윤란과 그가 받은 국채담보영수증, 미주한인의 독립공채 발매광경 등 독립기념관 및 개인소장 자료들이 전시돼 IMF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全敬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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