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연 꽃가마 올 모래판 돌풍

입력 1999-02-18 14:52:00

현대 황규연이 올 씨름판 개막을 알리는 99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장사에 등극했다.황규연은 17일 서울 88체육관에서 열린 99설날장사결정전에서 팀동료 이태현을 접전끝에 3대2로제압하고 장사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진로 진상훈을 꺾고 결승에 오른 황규연은 이태현의 덧거리에 걸려 첫째판은 내주었으나 안다리로 둘째판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셋째판에서 황규연은 잡채기로 이태현을 눌러 2대1로 전세를 역전시켰으나 넷째판을 돌림배지기로 내줘 다시 타이를 이루었다. 황규연은 마지막 다섯째판에서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기습적인차돌리기로 이태현을 눕혀 생애 첫 설날장사에 올랐다.

187cm, 130kg의 체격을 지닌 황규연은 기술과 힘을 고루 겸비해 데뷔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으나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대회에서 이태현을 꺾고 정상에 올라 올 시즌 모래판에 돌풍을 몰고 올 복병으로 떠올랐다.

◇99설날장사순위

△장사=현대 황규연, 1품=현대 이태현, 2품=LG증권 김경수, 3품=진로 진상훈, 4품=현대 윤석찬, 5품=현대 윤경호, 6품=진로 윤문기, 7품=상비군 염원준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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