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런던】엔화 환율 급락… 119엔대로

입력 1999-02-18 00:00:00

연초 초강세를 보이던 일본 엔화 가치가 17일(이하현지시간) 올들어 최저치인 달러당 119엔대까지 급락됐다.

엔화의 대(對) 달러 환율은 이날 도쿄(東京)시장에서 지난 2개월 사이 가장 낮은 118.87엔대로 떨어졌으며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전날의 118.04엔 보다 1.03엔 떨어진 119.09엔까지 거래됐다. 엔화환율 119선이 무너지기는 지난해 12월8일 이후 처음이다.

엔화의 이런 환율은 유로화 출범과 브라질 금융위기, 미국 경제 후퇴에 대한 불안 등을 반영하면서 지난 1월 중순쯤 한때 달러당 108엔까지 급등했던 것에 비하면 거의 10% 하락한 것이다.특히 엔화는 일본의 금리 상승 억제로 미·일 양국간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도쿄와 뉴욕 등 주요 외환시장에서 연이틀 급락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는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일본 대장상이 16일 일본의 경제회복을 방해하는 것으로간주돼온 장기 국채 발행을 축소하고 국채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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