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1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나타내는 외화표시국채의 신용등급을 종전의 투자부적격인 'Ba1'에서 투자적격인 'Baa3'으로 1단계 상향조정했다.이로써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지난 1월의 피치IBCA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이어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모두로부터 투자적격 등급을 회복했다.
무디스는 또 대구와 서울시의 외화표시장기채권의 등급도 'Ba1'에서 'Baa3'로 올렸으며 외화표시은행예금의 등급은 'Caa1'에서 'Ba2'로 5단계 상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외화표시국채와 외화표시 은행예금 등급의 향후 신용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 앞으로추가적인 상향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발표문에서 "한국 대외유동성 개선과 대외지불능력을 계속 지탱하고 외환보유고를 늘릴수 있는 정부정책에다 한국정부가 IMF와 세계은행의 지원을 받아 외국인투자를 자유화하고 기업부문의 개혁과 구조조정을 위한 포괄적인 틀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며 상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그러나 "금융부분의 구조조정은 이미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졌으나 몇년간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대기업의 구조조정은 금융부문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뒤 "신용전망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한국 내부적 적응은 길고도 험난할 것이며 대외적 충격에 따른 비상사태의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무디스는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따라 대구은행의 외화표시 장기예금 등급을 'Caa1'에서'Ba3'으로 4단계 올리는 등 14개 은행의 외화표시 장기예금의 등급을 종전보다 3~5단계 상향조정했으나 투자적격으로는 올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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