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바쁜 현대차 대한항공에 덜미

입력 1999-02-13 14:45:00

대한항공이 현대자동차의 '시동'을 꺼트렸다.

대한항공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9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더블리그 첫 경기에서박희상(20점.4블로킹)과 최천식(15점.6블로킹)의 분전으로 풀세트 혈전 끝에 현대자동차를 3대2로눌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올시즌 현대자동차전에서 2승2패를 기록, 현대차의 '천적'임을 입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에앞서 3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국내 최고의 좌,우 공격수 신진식(18점.2블로킹)-김세진(18점.6블로킹)이 고비마다 활약, 김성채(14점.3블로킹)가 버틴 LG화재를 3대1로 꺾었다.여자부 3강 더블리그에서는 현대가 구민정(25점)-장소연(24점.7블로킹) 장신 콤비를 앞세워 최광희(22점)가 이끄는 담배인삼공사에 3대2로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첫 세트 24대24에서 박희상의 강타와 최천식의 가로막기로 기선을 잡고 2세트도 22대22에서 최천식의 속공과 박희상의 서브에이스로 이겨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현대차는 이후 대한항공의 블로킹이 낮아지면서 레프트 이인구(27점.5블로킹)의 강타가 주효, 3, 4세트를 내리 따내 승부를 풀세트로 돌렸다.

양팀간의 피말리는 접전은 5세트 두번째 듀스에서 갈라졌다.

13대14에서 박희상의 강타로 한 숨을 돌린 대한항공은 최천식이 후인정의 강타를 막아내 한 발짝앞선 뒤 15대15에서 박희상의 강타와 현대차 강성형의 중앙선 침범으로 극적인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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