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끄럽지 못한 문희갑 대구시장
문희갑 대구시장이 섬유단체장 물갈이론을 공개적으로 피력한데 이어 차기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이사장으로 재추대된 하영태 이사장을 상대로 사퇴압력을 넣는등 구체적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업계반발과 함께 시장의 월권시비마저 일고있다.
지역 섬유업계는 이와 관련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업계를 화합시켜야 할 시장이 오히려 분열을 촉발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배광식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은 12일 오후 견직물조합 이사 4명을 대구시로 불러 하이사장 사퇴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국장은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 업계 의견을 듣는 모임이었지 하이사장 사퇴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며 "시가 간여할 사안이 아니다"고 발뺌했다.
그러나 이 모임에 참석했던 모 인사는 "하이사장에 대한 사퇴얘기가 나왔다"며 "문시장이 걱정하는 것은 좋으나 이사장 선출에 개입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사퇴압력을 받고있는 견직물조합 하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추대된 이사장을 문시장이 반대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이사장직 고수의사를 밝힌 뒤 12일 오후부터 연락을 끊고 있다.견직물조합 관계자는 "섬유관련 조합이나 단체를 대구시 산하에 두고 마음대로 부리겠다는 발상"이라며 문시장의 단체장 세대교체론을 반박했다.
모 섬유단체장은 세대교체론과 관련 "생각이 젊으면 되지 나이가 많다고 물러나라는 것은 곤란하다"며 현직 고수의사를 밝혔다.
다른 한 단체장도 "문시장의 독선적 업무추진으로 인해 밀라노 프로젝트가 발표된지 5개월이나지났지만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게 없다"며 "대구시와 산자부 틈에 끼어 지역 섬유업계만 홍역을치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견직물조합은 문시장의 하이사장 사퇴추진과 관련 오는 23일 정기총회에서의 경선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견직물조합과 함께 단체장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된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도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曺永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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