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선 멋대로 긋는다

입력 1999-02-11 15:14:00

대구시내 각 구청과 시설관리공단이 어린이보호구역 안에 주차지역을 설치하는 등 주변 여건을고려 않고 주차구역을 마구 설정,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 달서구청은 월성초교를 끼고 있어 도로교통법상 어린이보호구역인 구청옆 왕복4차로에 수십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구역을 설정해 말성을 빚고있다.

월성초교 한 교사는 "법을 지켜야할 구청이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학교옆에 주차선을 그어놓은것은 처음 본다"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 주차선을 없애달라고 수차례 요청했지만 교문 부근일부 주차선만 제거한 채 나머지 주차구획은 그대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료 노상주차장을 설치, 관리하는 '대구시 시설관리공단'도 보.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변에 주차구역을 설정, 보행자 통행에 방해를 주는가하면 골목길에까지 주차선을 마구 그어, 비난을 사고있다.

보.차도 구분이 없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경북여상 앞길의 경우 도로 가장자리에 시설관리공단이유료주차장을 만들어 놓아, 등.하교길의 학생들은 도로중앙으로 통행하고 있다.경찰 한 관계자는 "자치단체들이 교통소통, 보행자편의 등 도로상황을 무시한 채 재정확보를 위해 임의대로 주차선을 긋는 바람에 관련된 민원이 경찰서로 쏟아지고 있다"며 "현재 설치된 도로주차선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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