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류기사 루이9단 한국서 활동

입력 1999-02-11 14:24:00

세계최강의 여류기사 루이 나이웨이(36.芮乃偉.사진)9단이 국내 무대에서 바둑을 둘 수 있게 됐다.한국기원은 10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루이 9단과 그녀의 남편 장주주(江鑄久) 9단이 객원기사로한국기원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루이 9단은 제2회 응씨배 대회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4강까지 오른 여류 최강자로, 지난 97년그의 한국기원 활동여부가 논의됐으나 기력이 너무 강하다는 여론에 밀려 한국기원 이사회에서한 차례 부결처리된 바 있다.

루이 9단이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한국여류바둑은 물론 바둑계 판도에 커다란 판도변화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 9단은 보해컵 여자바둑대회에서 세차례나 우승한 강타자로, 남녀를 가릴 것없이 세계정상급 기사로 분류되고 있다.

루이 9단은 빠르면 내달부터 국내기전에 직접 출전해 기량을 뽐내게 된다. 현재 국내 여류기사와루이 9단의 기력차는 워낙 커 그녀가 당분한 한국여류바둑계를 주름잡을 것으로 보이며 일반기전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 또는 도전후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 출신의 루이 9단은 95년쯤 남편과 함께 미국에 건너간 후 지금까지 그곳에서 살고 있으며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한국기원 소속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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