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농산물 상품화 5~6년 소요

입력 1999-02-11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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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金成勳) 농림부 장관은 11일 "농촌진흥청에서 오래전부터 유전자변형 기술을 이용, 벼.배추.담배.토마토 등 8개 작물의 품종개발을 해오고 있다"고 말하고 "상품화에는 5∼6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 유전자변형 농산물이 개발되더라도 안전성 검토를 마쳐 상품화가 가능한 단계에 이르면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유전자변형 여부를 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많은 나라들이 유전자변형 농산물 개발연구를 해옴에 따라 우리도 오래전부터 농촌진흥청에서 개발작업을 해왔다"고 설명하고 "개발이 완료되면 소비자단체와 함께 안전성 여부를 검토, 상품화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유전자변형 농산물 개발은 상품화를 통해 식량을 증산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미국.캐나다 등 농산물 수출국의 일방적인 결정에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대응실험 체제를 갖추는데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은 자국내에서 유전자변형 농산물을 일반농산물과 구분, 판매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수출하는 농산물에도 유전자변형 농산물 여부를 표시하지않고 있다.

앞서 농림부는 지난해 말 농산물품질관리법을 개정, 국내로 수입되는 농산물에 유전자변형 여부를 표시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했으나 시행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유전자변형 농산물(GMO)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유전자변형 농산물 재배면적은 세계적으로 95년 120만㏊에서 96년 280만㏊, 97년에는 1천280만㏊로 10배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품목별로 콩은 미 몬산토사의 '라운드 업' 콩, 옥수수는 미 노바티스사의 'Bt-메이즈' 옥수수를 중심으로 유전자변형 농산물 재배면적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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