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 주총을 앞둔 은행 감사 자리에 금융당국 출신의 인사들이 잇따라 내정돼 낙하산 인사 및관치금융 시비를 낳고있다.
대구은행은 10일 금융감독원 국장급 간부인 이영무씨를 신임 상임감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씨는금융감독원의 자격심사 승인과 26일의 대구은행 정기주총 등 요식절차만 남겨두고 있어 선임이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둔 김창환 현 상임감사는 "조직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최근 사표를 제출, 퇴진하게 됐다.
김감사의 돌연한 사퇴와 후임 감사로 금감원 인사가 내정된데 대해 지역경제계에서는 금융당국의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고있다.
이밖에 최근 다른 지방은행의 상임감사에 금융당국 출신인사가 선임된데 이어 또 다른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에서도 은행감독원 출신 인사가 상임감사로 추천될 것으로 알려지는등 고질적인 낙하산식 인사가 사라지지 않고있다.
그동안 은행권에서는 상임임원 한자리 정도가 금융당국 출신인사 몫으로 배정돼 왔는데 은행 경영구조 개선작업에 따라 상임임원 수의 대폭적인 축소가 불가피해지면서 감사직이 금융당국 출신인사들의 퇴임이후 자리가 되고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있다.
지역금융계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임기를 보장받은 현직 감사가 중도 퇴진한 자리에 금융당국인사가 영입되는것은 금융산업 구조개편이라는 시대적 조류에 역행하는 관치금융의 표본"이 아니냐고 말했다.
〈金海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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