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직자 재취업을 위한 각종 직업훈련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훈련 참가자의 취업률이 극히 저조한데다 대부분 실제 훈련과는 무관한 분야에 취업, 직업훈련의 취지를 살리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실업실태공동조사위원회(위원장 김용원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재취업훈련, 고용촉진훈련, 인력개발훈련 등 정부의 실업대책 직업훈련에 전국적으로 5천억원 이상이 집행됐으나 총 훈련인원 33만1천995명 중 수료자는 10만4천341명(31.4%), 취업자는 1만9천903명(6%)에 불과했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대구시가 주관하는 고용촉진훈련 참가자 8천327명 중 2천231명(26.8%)만이수료했으며 취업자는 202명(2.4%)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대구지방노동청이 주관하는 재취업훈련에도 1만2천105명이 참가했으나 수료인원은 4천839명(40%), 취업자는 1천495명(12.3%)이었다.
특히 재취업훈련을 받다 취업한 사람의 58%는 실제 훈련직종과 무관한 분야에 취업, 직업훈련이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구시가 밀라노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섬유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재취업훈련에서 섬유부분 비율은 3.1%(고용촉진훈련은 0.8%)에 불과,정책적인 연계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용원위원장은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취업과 관련한 상담을 단 한번도 받지않고 훈련을 마친 사람들이 과반수를 넘을 정도로 직업훈련이 다른 실업정책과 연계되지 않고 있다"며 "재취업훈련.고용촉진훈련, 직업훈련기본법.고용보험법.고용정책기본법 등으로 나눠져 있는직업훈련 관련 제도를 통합,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제도를 확립해야한다"고 지적했다.〈申靑植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이준석 이어 전광훈까지…쪼개지는 보수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