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경상도

입력 1999-02-10 00:00:00

경상도 사람의 무뚝뚝함은 일상 생활에서뿐 아니라 얼굴을 맞대지 않는 전화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한국통신 대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 시외전화 이용량은 가입자당 월평균 83.6분에 그쳐 전국 평균 112.9분보다 무려 30분 가까이 적었다. 시내전화도 월평균 188분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 8분 이상 적게 이용했다.

IMF 이후 말수가 더 줄어든 때문인지 97년보다는 월평균 이용량이 시내 30분, 시외 4분이 줄어들었다. 국제통화는 월평균 0.9분으로 전국 평균 1.97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당연히 가입자당 월평균 전화요금은 전국 평균 2만4천600원보다 2천100원이 적은 2만2천500원이었다.이동전화도 사정은 마찬가지. SK텔레콤(011) 경우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지역 가입자들의 평균이용요금은 3만2천400원으로 전국 평균인 3만4천100원보다 2천원 가까이 적었다. 부산·경남도 3만2천700원으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이 월평균 3만5천2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말씨가 느린 탓인지 충청지역이 3만3천900원으로뒤를 이었다.

PCS 업체 관계자도 "대구·경북지역 이용량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어서 신규 가입자 확보는 물론가입자들의 이용량 늘리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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