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들면서 회충, 구충, 편충 등 토양 매개성 선충류의 감염률이 0%로 떨어져 지금은 봄 가을두차례에 걸쳐 온 가족이 구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그러나 현재도 다양한 종류의 기생충들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에게 문제가되는 것은 요충 감염이다.
요충은 4~9세의 어린이들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요충은 사람의 대장에 기생하는 길이약 1㎝가량의 유백색 선충으로 암컷이 알을 낳기위해 밤중에 감염된 사람의 항문으로 기어나와항문주변 피부에 충란을 낳은 뒤 다시 장으로 기어 들어간다.
산란된 알은 서너시간내에 감염 가능한 유충으로 자라게 되고, 이 충란이 어린이나어른의 입을통해 들어가면 요충에 감염된다. 산란을 마친 암컷이 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항문주변부를 배회하거나 여성의 경우 성기(性器)로 들어가는 경우도 가끔 있다.
요충에 감염된 어린이는 밤이나 아침에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수면부족,정서불안, 설사 등을 겪게된다.
집단으로 모여 생활하는 어린이들의 경우 짧은 시간내에 감염이 넓게 이뤄지며, 가족중 한사람이감염되도 쉽게 확산된다.
최근 한 조사에 의하면 대도시 및 농촌지역 취학전후 아이들의 약 20%, 취학전 어린이집과 소규모 학원 등에서는 40%가 요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요충 감염률이 높은 이유는 기생충 감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저하와 함께 맞벌이부부가 늘어나면서 낮시간동안 어린이들이어린이집, 놀이방,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항문 가려움증을 호소할 경우 부모들은 유백색 충체가 발견되는지 확인하고 요충감염이의심되면 소아과의원을 찾아 처방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경북대의대 기생충학교실 공현희 교수)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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