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사랑의 매'

입력 1999-02-09 14:23:00

대구시교육청이 3월 개학을 앞두고 '사랑의 매'를 공식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교육청은 체벌과 학생의 체벌 교사 112 신고 파문 이후 교육부가 체벌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 학교 규정에 따라 체벌토록 지시하자 초.중.고, 남녀학교 등 학교 사정에 따라 체벌의 수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는 힘들다고 보고 큰 원칙만 제시하고세세한 내용은 학교별로 규정토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각목 야구방망이 등 흉기와 비슷한 도구로 체벌하는 것은 금지하나 원형 또는 주걱형매로 체벌하는 것은 허용하고, 손발로 때리고 꼬집는 인격모독형과 원산폭격.한강철교 등 군대형체벌, 수업에 참여 시키지 않는 체벌은 금지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체벌을 할 경우 학생에게 반드시 동의를 얻도록 하고 체벌을 받기 싫은 학생들은 부모 학교데려오기, 봉사활동, 반성문 작성, 생활기록부 기록 등 대체징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시교육청은 또 학교별로 체벌 규정을 정할 때 교사 학부모 지역인사는 물론 학생까지 참여시켜 '사랑의 매'에 대한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완벽한 합의를 끌어 내기로 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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