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은 힘든 고향길

입력 1999-02-09 00:00:00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올 설연휴는 '5일 연휴'에다 '경기 회복 기대 심리' '신정연휴폐지'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고향을 찾는 귀성 인파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열차와 고속버스등 대중 교통편의 조기 매진 사태가 일어나고 있으며 자가용 이용객도증가할 것으로 보여 '힘든 고향길'이 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경북본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3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북 지역내 톨게이트를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는 차량은 모두 111만5천여대로 평일에 비해서는 25만대, 지난해 설연휴보다는 10여만대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3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칠곡-신동재 구간의 정체를 시작으로 14·15일에는 김천-신동재 구간의 체증이 특히 심할 것"이라며 "중앙고속도로는 금호-군위간 구간,88선은 옥포-고령간에서 14일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열차와 고속버스등 대중 교통 이용객도 전년에 비해 늘어날 전망이다.

열차의 경우 연휴 기간 서울-대구간 좌석표 대부분이 매진됐으며 17일과 18일 오전의 대구-서울간 상행선 입석표까지 예전보다 3, 4일 앞당겨 조기 매진 사태를 보여 철도청은 전체 이용객이6% 이상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속터미널측은 "임시 증차편을 제외하고 17일과 16일 오후 3~6시 사이 서울행 노선표 예매가이미 대부분 끝났다"며 "예매율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으며 매진 기간도 며칠이나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교통 관계자들은 "올 설은 올부터 시행된 신정 휴무 폐지와 지난해 '경제 위기'로 고향을 찾지못한 시민들이 귀성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전체 귀성 인파가 크게 늘 것"이라며 "교통체증에대한 대비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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