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대화복원 탐색전

입력 1999-02-08 15:00:00

여권이 대화정치 복원차원에서 여야총재회담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한나라당은 여당의 태도변화를 지켜 보며 향후 장외집회 일정을 잡지 않고 원내투쟁에 비중을 두기로 해 대치정국의 해소전망을 높여주고 있다.

8일 신임 인사차 한나라당 당사로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한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은 인위적정계개편 중단과 함께 야당의원 빼내기가 없을 것이라는 김대중대통령의 분명한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도 김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해진 만큼 최대한 야당을 자극하지 않는다는 방침과 함께 다각도의 창구를 통해 여야 총재회담과 정국 해소를 위한 대야 접촉을 벌일 방침이다.한나라당도 기본적으로 여권의 대화분위기 조성노력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갖고 여권의 진의 파악에 몰두하고 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8일 이와 관련,"정부여당이 우선 급하다고 총재회담을 갖고 끝나면 뒤통수를 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대화노력을 일단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추가 대규모 장외집회 일정을 잡지 않는 대신 주중 이총재가 동해안 어민과 설대목을앞둔 시장상인들과 대화를 갖고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현장 탐방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태수(鄭泰守)전한보그룹회장의 92년 대선자금과 관련한 청문회 서면답변 내용과 세풍사건과 관련한 서상목(徐相穆)의원에 대한 여당의 체포동의안 처리방침 등이 가로놓여 있어 대화정국을 위한 정지작업에는 얼마간의 걸림돌도 예고되고 있다.

〈李東寬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