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적이고 시니컬한 폭력범 루나, 매력적인 결혼사기범 엔젤, 연약한 심성의 살인미수범 마리,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록가수 엠마. 이들은 감방에서 만나 '밴디트'라는 록밴드를 결성한다.
마침 경찰의 날 기념공연 도중 이들은 탈주를 감행, 끝없는 도주행각을 벌인다. 약삭빠른 레코드업자는 이들이 수감중 보낸 데모테이프를 발매, '밴디트'에 대한 대중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높아지는데….
철창안에 갇힌 여성들의 막가파식 탈출과 이를 뒤쫓는 무기력한 사회, 여기에 음악을 버무린 로드무비. '델마와 루이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페미니즘 영화다.
94년 데뷔작 '메이킹 업'으로 독일영화의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신예 여성감독 카차 폰 카르니에의 감각적인 연출은 대사보다 음악에 먼저 주목을 끈다. '밴디트'가 경찰의 눈을 피해 기습적으로 펼치는 거리 콘서트는 빠른 템포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카차 리만, 야스민타바타바이 등 출연.
(6일 씨네아시아 개봉)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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