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시조시인 김시백씨가 열번째 시집 '바람四季'(도서출판 서림 펴냄)를 출간했다."대지가 몸을 풀고/버들가지 물오르자/계절의 변화에 민감한 아가씨들/새 유행/단장하고서/봄마중을 나왔는가"('개나리' 전문)
1부 '동양화', 2부 '화제(畵題)', 3부 '바람사계', 4부 '강정에 와서' 등으로 꾸몄다. 1부에는 '복숭아' '앵두' '살구' '포도' 등 과일을, 2부에는 '개나리' '진달래''목련' '벚꽃' '라일락' '찔레꽃' 등꽃을 소재로 했다.
3부에는 '고속도로' '자전거' '욕심' '우산' 등 일상사와 사물을, 4부에는 '강변풍경' '소나기' '개소동' '한들아재' '귀래정 종손' 등 생활주변 풍경을 그렸다.
저자가 안동에 귀향한 뒤에 쓴 시조를 중심으로 기본 100수와 단장시조 한 수를 포함해 모두 칠십편 101수를 담았다.
90년대 후반 '대구문학' '안동문학' '경북문예' '대구시조' 등 주로 작품집에 게재된 글을 뽑았다.저자는 "우리 민족만이 지닌 정형시를 국민 모두가 아껴야 한다"며 "민족시단을 가꾼다는 자부심으로 창작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출신인 저자는 지난 71년 시조문학지 추천으로 등단해 시집 10권을 비롯, 수필집 2권등을 냈으며, 문협 안동지부장을 역임했다.
〈金炳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