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단행된 행자부장관 및 청와대정무수석 교체에 대해 정치권은 여야를 떠나 대체로 환영하는분위기다.
특히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이 구민주계 등 야당측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인사라는 점 등에서 현 대치정국의 숨통을 트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반응이다.
그러나 여권에서 한 목소리로 동서화합 의지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은 정계개편 의지를 더욱 구체화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만큼 이번 인사를 계기로 정국정상화를 속단하기엔 아직 이른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특히 정계개편 중단을 최대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회의는 6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3역회의를 열어 현 대치정국의 해소방안 등을 논의, 오는2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1주년에 앞서 대야접촉에 적극 나서는 등 대화복원을 위해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국민화합적 차원의인사", "정부가 당면 최대목표로 규정해 온 지역차별과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도 "지역화합과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며 "정무수석과 행자부장관은 모두부산.경남출신으로 현 정부가 고위직 등용에 있어 지역적 균형을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강조했다.
그러나 민심달래기는 역으로 한나라당측의 장외투쟁 명분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공법으로 볼수도있는 것이다. 즉 대야전략의 기조엔 아직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이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인사는 결국 영남권에서의 세 확대의지를 더욱 가시화한 것으로 해석되는 만큼 양측간 갈등수위는 오히려 증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남권 민심수습 작업을 떠맡고 있는 노무현(盧武鉉)부총재를 부산시지부장으로 내정한 것도 주목된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이 "정무수석 등의 교체를 계기로 여야간 타협을 통한 상생의 정치를 펴주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두 자리 모두 영남권 인사를 임명한 것은 동진을 위한 노골적인표현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