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태수씨 청문회 서면답변 촉각

입력 1999-02-06 00:00:00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게 150억원의 대선자금을 지원했다고 시인한 정태수(鄭泰守)전한보총회장의 추가폭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1일 국회 IMF환란조사특위에 제출하는 정전총회장의 서면답변서가 어떤 내용을 담느냐에따라 정치권에 엄청난 파문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정전총회장이 이 서면답변서에 어떤 내용을 넣을지 단언할 수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다만 그가 지난 4일 청문회에서 "무엇을 숨기겠느냐"며 "상세하게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YS대선자금 시인이후 추가폭로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이때문에 이번 정전총회장의 서면답변을 통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보의 비자금사용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현재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92년 대선자금과 96년 총선자금 지원 등 한보의 로비실태에 대한정전총회장의 답변이다.

이중에는 과연 한보의 92년 대선자금이 지난 번 밝힌 150억원뿐이냐는 의문도 들어있다. 정전총회장 자신이 청문회에서 국민회의 김원길(金元吉)의원의 150억원지원 사실에 대한 질문에 "액수는 정확하지 않지만…"이라며 시인한 바 있어 그 규모가 추가로 더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실제로 여권에서는 당시 한보의 대선자금 지원규모는 수백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된바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96년 총선당시 로비자금의 살포 여부도 문제다. 그러나 이문제는 한보의 총선자금 지원시점이15대국회의원 선거때라는 점때문에 정전총회장의 신변과 관련한 고려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도낳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설로만 떠돌던 한보 비자금과 정치권 로비의 실체가 내주중 어떤식으로 밝혀질지 벌써부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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