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다이빙-겨울강 얼음뚫고 "짜릿한 유영"

두꺼운 얼음을 뚫고 들어가 한겨울 물밑 세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아이스다이빙(Ice Diving).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저변인구가 늘면서 인기 있는 겨울레포츠로 자리잡고 있다.92년부터 국내에 선보이기 시작한 아이스다이빙은 얼음 언 강이나 계곡, 호수등에서 행하는 스킨스쿠버다이빙의 일종. 물속 부유물이 바닥으로 가라 앉아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겨울철에즐기므로 수중생물들을 보다 생생하게 관찰 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스킨스쿠버다이빙과 구별되는 점은 차가운 물로부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완전방수 처리된 건식잠수복을 착용한다는 것. 압축 공기를 쉽게 들이 마실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레귤레이터도 물에얼지 않는 겨울용을 사용해야 한다. 들어간 얼음구멍으로 다시 나와야 하므로 몸에 줄을 묶고 잠수하는 것도 다른점이다.

장비와 사람 무게를 견딜 수 있을 만큼 얼음(최소 15cm)이 얼어야 아이스다이빙이 가능하므로 보통 1월부터 시즌이 시작된다. 올해는 포근한 겨울날씨로 보름정도 시즌 개막이 늦어졌다. 강원도철원지역의 한탄강과 임진강 상류, 설악산 백담사계곡등이 아이스다이빙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지역에서는 문경의 경천호, 안동의 임하호등이 유명하다. 하루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1시~3시사이가 다이빙에 적합한 시간이다.

아이스다이빙에는 많은 위험요소가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잠수 할때는 줄을 잡아 주는 보조자가 물밖에 있어야 하고 2명이상이 한꺼번에 입수하는 것이 좋다. 체온유지를 위해 잠수시간이 20분을 넘지 않도록 시간배정에도 신경써야 한다.

물위로 올라올때 머리가 얼음에 부딪히지 않도록 위를 응시하며 정해진 상승속도를 유지하는것도중요하다. 잠수를 마친 뒤에는 얼음구멍에 사람이 빠지는것을 방지하기 위해 위험표시를 해두어야 한다.

아이스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먼저 갖추는 것이 필수. 대한수중협회 기준에 따르면 만18세 이상으로 초급 스킨스쿠버다이빙 자격증 이상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생활체육 대구시스킨스쿠버연합회(352-7870)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를 실시하고 있다. 강습은 시청각교재를 이용한 이론교육과 실습으로 구성된다.

실내풀장에서 진행되는 실습교육은 물안경과 스노클, 오리발만 착용한 채 물에 뜨는 법, 떠서 가는법, 잠수하는 법등의 기초를 먼저 배운다.

그 다음 공기통을 단 부력조절기를 등에지고 물속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잠수기술을 익힌다. 일주일 정도 교육을 받으면 아이스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초급 스킨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얻을 수있다.

〈李庚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