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엔화 가치가 또 다시 하락할 경우, 경제불안에 빠질 수도 있다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가 4일 경고했다.
무디스사의 빈센트 트루글리아 국가위기 담당 국장은 이날 한 금융인 모임에서아시아 경제가 최근 안정국면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경제 근간(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됐다기 보다는 엔화의 상승세라는 예상치 못한 행운에 힘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엔화가 다시 하락할 경우, 아시아 국가들은 환율불안과 고금리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이 지역 대다수 국가들은 앞으로 2, 3년간은 실질적인 경제회복을 이루기 어려울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과 태국의 국내 금리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것을 아시아의 경제회복 조짐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루글리아 국장은 그러나 한국과 태국은 물론 대일(對日)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역내 다른국가들이 금리를 낮추고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주로 엔화의 대달러 환율이 지난 6개월간 32%나 상승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엔화는 그 이전의 근 3년간은 줄곧 미국 달러화에 대해 내림세를 보였고 이 추세가 아시아 경제위기를 부추긴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루글리아 국장은 "엔화는 일본 경제가 순항하고 있기 때문에 상승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일본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경제성장률은 제로(0)에 그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그는 "많은 자본이 일본으로 되돌아오고 있으나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트루글리아 국장은 "이런 점에 비춰 볼 때 우리는 장래 어느 시점에 가서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다면 아시아 국가, 이들의 통화와 금리에 대한 압력이 재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불황에 빠져있는 관계로 이 지역의 다른 주요 국가들도 경제성장률 하락을 목도하고있다고 말하고 중국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한 7.8%에서 6.5%로 떨어질 것 같다고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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