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대학부설 연구소

입력 1999-02-04 14:09:0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연구수주 급감과 함께 지역대학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불면서 올들어 대학 부설 연구소의 연구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지역 각 대학의 연구수주액은 전년에 비해 15~2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IMF로인한 민간 기업체의 연구의뢰가 대폭 줄어든 것이 그 이유. 경북대의 경우 지난 97년 297억원 규모의 연구의뢰가 들어왔으나 지난해에는 30억~35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년20~30% 늘어나던 것에 비하면 큰 규모로 축소된 것이다.

또 각 대학마다 연구진흥을 위해 지급하던 연구소 운영비도 대폭 줄었다. 영남대의 경우 98년 연구실적에 따라 1천800만원에서 2천200만원을 차등지급했으나 올해는 1천만원선에서 예산을 짜도록 지침을 내려놓은 상태.

따라서 각 연구소마다 비용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인건비, 자료구입비등을 줄이고 있으나 학술대회등 연구활동 위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거기다 올해 들어 각 대학마다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부설연구소의 위기감이 더욱 팽배해지고있다. 영남대 연구처 관계자는 "올해 '부설연구소활성화대책'을 마련해 실적 중심으로 연구소를재편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실적에 따라 연구소의 통폐합, 신설을 용이하게 하고 건전한경쟁으로 자생능력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 그동안 연구실적 없이 '간판'만 걸어놓은 연구소의 정리도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오고있다. 이 참에 적극적인 연구활동을 유도하고 경쟁력 있는 연구소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그러나 자칫 연구활동의 공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남대 통일문제연구소 김태일교수(정치외교학과)는 "실적위주의 연구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좋지만 각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가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金重基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