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신한일어업협정, 포철 신사옥 등 경북 중·동부를 뒤흔드는 현안들로 악화된 여론이 정치권으로 비화해 해당지역 여야 중진의원들을 크게 압박하고 있다.
민심의 표적이 된 이들은 구미의 김윤환(金潤煥), 박세직(朴世直)의원과 포항의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울진의 김중권(金重權)대통령 비서실장도 곱지 않은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에선 이들이 원로, 중진, 총재, 실세 등을 내세우면서도 현안에는 무관심하거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이 비등하다. 심지어는 벌써부터 "내년 4월 총선에서 두고보자"고 벼르는 얘기까지 무성하다.
빅딜로 지역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구미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비난은 심각한 수준이다.
김의원에 대해 구미 경실련은 "지역구 최대현안을 도외시한 김의원은 시민에게 사과하라"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박의원에 대해서도 "월드컵 조직위원장 일만 중요하고 지역구 현안은 모른 체 해도 좋은가" "한나라당 탈당후 여권인 자민련으로 갔지만 한 일이라곤 없다"는 등의 여론이 무성하다.포철신사옥 백지화, 신한일어업협정에 따른 어민피해 등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는 포항에선 박총재를 겨냥한 원성의 파고가 거세졌다.
특히 포철신사옥 백지화와 관련해서는 어찌됐든 박총재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이 많다. 박총재가이를 사전에 알고 있었다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치적 저의를 깔고 움직이는 것이며, 몰랐다면위상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어민피해에 더해 묵은 현안인 원전 건설문제가 다시 돌출된 울진에선 김실장의 역할에 대한 의혹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형편. 원색적인 비난까지는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김실장이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지역민심은 실망감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
당사자들은 여론 무마를 위해 나름대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악화된 민심이 내년 총선에서세대교체 혹은 물갈이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김의원은 "구미문제를 장외집회로 해결할 수 없다는 내 주장이 옳다는 게 증명될 것"이라며 이를지역에 전파하는 데 고심하고 있다.
박의원은 직접 행동에 들어가 4일 산자부, 건교부 관계국장과 함께 구미에서 시민들과 간담회를가졌다.
박총재는 연일 포철에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다. 3일에는 서울에서 경영진들을 만나 "성의있는 해명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김실장은 "비서실장직을 마지막 공직으로 삼을 생각이므로 총선에 대비한 지역민심 대책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여론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