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세불리기 "외곽때리기"로 선회

입력 1999-02-04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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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측의 대구·경북권 세불리기 작업이 2단계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방 단체장과 의원들에 대한 영입에 주력, 지지기반을 다진 뒤 그 성과를 바탕으로한나라당 의원등에 대한 압박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반여(反與)적인 지역정서를 감안, 야당의원들에 대한 영입행보를 일단 중단한 채 상대적으로 정치색이 약한 지방정가를 공략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한화갑(韓和甲)총무가 지난달 27일 대구 방문에서 지역간 연대가능성을 시사한 뒤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우리 당소속이 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실제로 3일오후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김영배(金令培)부총재 주재로 열린 만찬모임에서도 이같은 방안을 포함, 여권의 세확장 문제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참석한 면면들 역시 김부총재를 비롯, 권정달(權正達), 노무현(盧武鉉), 박상규(朴尙奎)부총재 등의원 영입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인사들이었다.

권부총재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의 경우 야당의원 영입엔 사실상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지방의원과 단체장들에 대한 공략에 우선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역관련 정책개발 등 중앙당차원의 적극적인 배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정가에 대한 공략은 일부 시·군 등에서 성과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경부도지부 개편대회때 안동시의원 18명이 입당했으며, 군위·칠곡의 군의원들 다수도 이미 합류하기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2, 3개 기초단체장의 영입가능성도 들리고 있으며, 도의원중 5명 정도로부터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받았다는 것이다.

엄삼탁(嚴三鐸)대구시지부장도"대구시의원들에 대한 교섭작업이 아직까진 성과가 거의 없는 실정이나 경북에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 만큼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기류가 확산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몇몇 기초단체장과의원 등이 합류의사는 표명하고 있으면서도 공식적인 입당식을 꺼리고 있는데서 엿보이듯 지역정서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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