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프로야구 각 구단 해외전지훈련을 앞두고 대부분의 선수들의 연봉 협상이 타결되면서 지난해 우승팀 현대 유니콘스가 억대 연봉 선수 최다 보유 구단으로 떠올랐다.
현대는 이미 박재홍(1억원), 김경기(1억500만원), 박경완(1억500만원), 전준호(1억원) 등 4명과 억대 연봉을 계약한 데 이어 백지위임을 받은 정명원과 정민태의 연봉도 곧 1억5천만원 안팎에서결정할 예정이어서 모두 6명의 억대 연봉 스타를 배출하게 됐다.
지난해 정명원과 정민태밖에 없던 억대 선수가 창단 이후 첫 우승덕에 갑자기 3배나 늘어난 것이다.
더구나 현대는 LG김용수가 프로야구사상 처음으로 연봉 1억5천만원 고지를 밟았으며 최고 연봉선수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명원에게 1억5천만원보다 300만∼500만원을 더 보태 '최고 연봉 선수 타이틀'마저 뺏어오기로 결정, 연봉 2관왕을 예약했다.
현대와 올해 '돈싸움'을 시작한 삼성은 억대 연봉 선수가 지난해와 같은 4명을 유지하게 됐다.박충식과 조계현, 김상엽, 양준혁 등 4명의 억대 선수 가운데 양준혁은 해태로 이적하고 김상엽은대폭 삭감이 불가피해 2명이 줄었지만 이승엽이 새로 1억1천만원연봉으로 억대 스타에 들어섰고쌍방울에서 김기태(1억3천만원)가 옮겨 왔기 때문이다.
'IMF' 구단 해태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1명 늘어 삼성과 공동 2위가 됐다.
이강철과 이대진, 홍현우 등 3명이던 억대 연봉 선수에 양준혁이 합류한 탓이다.LG, 한화는 각 2명씩이던 억대 연봉 선수가 그대로다.
LG에서는 작년에도 억대 연봉을 받았던 김용수와 김동수가 연봉이 올랐고 한화는 장종훈과 정민철 등 2명이던 억대 선수 가운데 장종훈이 탈락한 반면 구대성이 새로 억대스타로 들어섰다.LG에서는 최향남과 김재현이 1억원을 요구하면서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구단측 고과로는 억대선수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어 억대 선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지난해에도 억대 연봉 선수를 단 한명도 갖지 못했던 두산과 롯데는 올해도 억대 연봉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또 작년까지 김기태를 유일한 억대 스타로 보유했던 쌍방울도 김기태의 이적으로 억대 연봉 선수가 없는 구단이 됐다.
한편 프로야구 전체 억대 연봉 선수는 지난해 14명에서 4명이 늘어난 1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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