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들의 고민 "전립선 질환"

입력 1999-02-02 14:01:00

전립선질환은 성인 남성들의 말못하는 고민중 하나다. 대체로 젊은 층에서는 전립선염이 많고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에 걸리는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전립선염

성인 남성의 50%가 평생동안 한번은 증상을 겪게되고 15~25%에서는 실제 전립선염이 나타날 정도로 남성에서 아주 흔한 질환. 이는 세균이나 소변의 역류현상에 의해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는것으로 서양인들에 비해 발생빈도가 높은 편.

▲증상=밤낮을 가리지 않고 소변을 자주보게 되고 배뇨시 통증이 있다. 소변 볼 때 힘이 들거나소변 줄기가 약하고 잔뇨감을 느낀다. 전립선이나 직장부위에 불쾌감이나 둔한 통증이 일고 방광주위에 쑤시는 듯한 통증이 일어 음경이나 귀두로 퍼진다. 음경과 요도가 가렵고 불편하며, 아랫배가 기분 나쁘게 아프거나 요통 및 회음부 통증 등이 있다. 성기능저하, 조루증, 사정통, 성욕감퇴, 성적 극치감 결여 등이 동반된다.

▲원인=대부분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세균에 의한 감염은 전체의 2, 3%선에 그치고 있다.

▲치료=잘 낫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나 대개 치료되며 만성 전립선염의 경우도 정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료가 가능. 만성 전립선염 환자는 더운물에 좌욕을 하거나 성기와 항문사이를 마사지 하면 좋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타는 것을 삼가야.예방을 위해서는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소변을 오래 참지 말아야. 스트레스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금물.

▨ 전립선비대증

소변 볼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배뇨중 소변이 끊겼다가 다시 이어진다. 오줌 줄기가 가늘고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소변 참기가 어렵고 횟수가 늘어나는 것도 특징.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50대이후 남성의 절반정도가 이같은 증상을 갖고있다. 병을 앓게되면 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나 전립선암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방광과 콩팥이 망가질 위험이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따뜻한 물로 좌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심하면 약물요법과 수술적 방법을 쓴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상시 소변을 오래 참지말고 탄산음료나 자극적인 음식도 삼갈 것. 코감기에사용되는 에페드린제제는 방광입구에 경련을 일으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감기약 복용에주의해야.

▨ 전립선암

초기 증상은 없으나 종양이 자라 요도를 압박하게 되면 전립선비대증과 비슷한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혈뇨, 사정때 통증과 함께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동물성지방식, 특히 붉은 살코기는 피하고 김치 된장 간장 등 발효식품과 당근 등 비타민A 고함유 식품을 섭취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계명대동산의료원 비뇨기과 박철희 교수)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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