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초대회전 金 유혜민-아버지 레슬러 출신 겁없는 당찬 여고생

입력 1999-02-02 14:21:00

여자초대회전 금 유혜민=알파인스키 여자초대회전에서 의외의 금메달을 따낸 유혜민(17.청주여고2)은 레슬러의 딸.

아마추어 레슬링선수로 활약했던 아버지 유찬기(46.상업)씨는 현역시절 별로 뛰어난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레슬링을 하면서 과감한 성격을 배웠고 이는 딸 혜민에게 고스란히 유전됐다.이날 경기에 앞서 코스가 푹신하다기보다는 얼음처럼 미끄럽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나 유혜민은 오히려 "미끄러운게 더 좋다"고 말할 정도로 겁이 없다.

특히 경사면을 타고 내려오는 스릴을 좋아하고 자질도 충분히 갖춰 10살때부터 주위의 권유를 받아 스키선수로 등록했다.

중학교 1학년이던 94년 전국체전에서 회전과 대회전에서 각각 2위, 활강에서 3위에 오르면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낸 유혜민은 95년 제5회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회전 2위, 97년 쌍용컵국제알파인스키 회전, 대회전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금은 명실상부한 한국여자스키의 1인자로 올라섰다.160㎝, 63㎏의 체격에 1남2녀중 둘째.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