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달아오른다

입력 1999-02-02 00:00:00

상장기업들의 주식거래가 소강상태에 빠져있는 가운데 장외등록법인들의 거래가 이뤄지는 코스닥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2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최근 증권거래소에서 빠져나온 일부 시중자금들이 유입되면서 제2의 증권시장인 코스닥시장의 거래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나고 일부 종목들은 올들어 거의매일 상한가행진을 이어가는 등 폭발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하루 평균 70만4천주에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332만3천주로 무려 372%가늘었으며 거래대금도 55억400만원에서 173억원으로 212%나 늘었다.

이처럼 거래가 폭발, 올들어 1일 현재까지의 누적거래량 6천980만주는 지난해 8월26일까지의 누적거래량보다 많은 것이고 누적 거래대금도 지난해 3월3일까지의 거래대금과 같은 규모라고 코스닥증권은 설명했다.

특히 한국창투와 대신정보통신은 올들어 각각 18일과 17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골드뱅크도 15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일부 종목들에서는 투기 과열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창투는 연초 540원에서 지난달말 3천980원으로 무려 637%나 상승한 것을 비롯해거래가 이뤄지는 108개 종목 가운데 27%에 해당하는 29개 종목이 올들어서만 100% 이상의 주가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 생산업체 등 전자상거래 관련주들이 이같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일 삼성투신의 다이나믹과 프라임 등 현재 운용중인 10개 뮤추얼펀드가 등록해 이들이 코스닥위원회를 거쳐 상장될 경우 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코스닥증권은 기대했다.코스닥증권 관계자는 "지난 29일 이후부터는 일반투자자들이 무차별 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닥종합지수가 연일 연중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 관련주들이 인기주로 부상하면서 벤처기업과 코스닥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급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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