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평화협상 무산땐 "나토 무력사용" 경고

입력 1999-02-01 00:00:00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은 미 지상군의 투입을 약속하지는 않았으나 코소보 평화협상이 무산될 경우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무력을 사용할 것임을 경고했다고 영국 스카이 TV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고어 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가진 TV회견에서 코소보 평화유지군에 미군이합류하는 문제와 관련, "우리는 평화협상에 앞서 시행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어 부통령은 "문제의 핵심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연방 대통령이 협정을 지키지않을 경우 나토는 무력응징으로 (협정준수)요구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이 지난달 30일 유고 연방 수도 베오그라드와 코소보 자치주 주도 프리슈티나를 방문, 평화협상안을 직접 통보한데 대해 코소보해방군(KLA) 고위 간부인 자쿱크라스니치는 알바니아 국영 TV와의 회견에서 '성급하게 도출된 평화계획안'은 코소보 사태를결코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평화협상을 비판했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의 부인이 이끄는 세르비아의 좌익당도 분쟁 당사자들이 평화협상을 개최할 것과 무산시 나토의 군사개입을 경고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비난했다.

그러나 알바니아계의 온건파 지도자인 이브라힘 루고바는 6개국 접촉그룹의 평화협상안을 환영했으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코소보 휴전감시단의 윌리엄워커 단장도 "어느쪽도 반대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평화협상안에 긍정적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