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가 31일 구미대회를 놓고 첨예한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총재가 대회 하루전인 30일부터 대구에 와 지역을 돌며 지도력 과시에 총력을 쏟고 있는 데 대해 김전부총재는 대회불참을 선언한 뒤 일체의 협력을 거절하고 있다.
이 때문에는 당 내부에서는 구미대회 성공 여부가 특히 김전부총재의 정치생명을 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제기됐다.
이총재는 30일 오전 대구에 와 곳곳을 누비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동화사를 방문해 불교계의지지를 당부한 뒤 '대구민심 1번지' 서문시장을 찾아 반여(反與)분위기를 증폭하는 데 주력했다.저녁에는 여성계 인사들과 만났다.
31일에는 계산성당을 방문한 뒤 구미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 생가를 찾는다. 오후2시 구미공단운동장의 대회를 마치고는 청년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 종교계, 여성계, 청년 등 각계각층을 두루 접촉해 대구.경북에서의 지지를 재확인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반해 김전부총재는 대회불참을 선언한 것은 물론 인원동원에도 전혀 나서지 않아 철저하게방관자적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회준비를 위해 29일 경북지부당사에서 열린 도내 전지구당 사무국장 회의에도 유일하게 김전부총재측 사무국장은 불참했다.
김전부총재는 또 구미대회가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자신의 판단을 구미인사들에게 직.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구미에서 가진 도내 지구당위원장 회의에 김전부총재가 참석했고 31일 대회개최에 합의했는데 이를 번복했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경북지부에는 김전부총재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대규모 인원동원을 성사시킨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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