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서 40억 아시아인 겨울잔치

입력 1999-01-30 14:55:00

20세기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시아인의 겨울잔치' 제4회강원 동계아시안게임(1.30~2.6)이 30일 오후 3시 용평리조트 실내링크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개회선언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영원한 우정, 빛나는 아시아'를 다짐하는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1개회원국중 23개국에서 807명의 선수 임원이 참가해 2월6일까지 용평과 춘천 강릉 등 강원도 3개지역에서 8일동안 계속된다.

세이크 아마드 파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과 김운용 대회조직위원회 위원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각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국내외 귀빈과 4천여 관중들이 켜보는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역사적인 개막선언을 했다.

7개종목 43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열릴 이번대회의 개막식은 간단한 환영 매스게임에 이어 네팔을선두로 참가국 선수단이 한글 가나다순에 의해 입장함으로써 시작됐다.

개최국 한국은 노랑 빨강 은색의 원색 유니폼을 입고 심의식 기수의 선도아래 관례에 따라 마지막으로 들어왔다.

대회기가 입장하자 김운용 조직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회사상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한 동계아시안게임은 아시안의 단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고 세이크 아마드 OCA회장도 대회사에서 "우정과 페어플레이 정신에 따라 아시아인의 영원한 우정을보여주자"고 당부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하자 본부석 맞은편에 설치된 국기게양대에는 '영원한 전진'을 상징하는 대회기가 올려졌으며 이어 지난 26일 태백산 천제단에서 태양열로 채화, 도내 943km구간을달려온 성화가 최종점화자에 의해 성화대에서 타오르기 시작했다.

허승욱(윌슨 코리아) 정민주(진명여고) 남녀 선수대표의 선서에 이어 편해강 쇼트트랙심판의 심판대표선서를 끝으로 개막식 공식행사는 막을 내렸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2시에는 강릉아이스링크에서 쿠웨이트-일본간 아이스하키남자 예선리그 B조1차전이 치러졌다.

한편 대회 이틀째인 31일부터는 남자 슈퍼대회전, 크로스컨트리 15㎞클래식, 쇼트트랙 등에서 본격적인 메달레이스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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