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사이에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아고속해운 측이 현재 운항 중인 고속선(편도 3시간대 소요, 선플라워호)을 팔고 대신 운항시간이 6~7시간이나 걸리는 저속선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울릉 군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군민들은 "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지역 경기가 극도로 위축될것"이라며, 군과 주민들이 합작 투자하는 새 회사를 만들어 고속선을 운행하자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아고속해운 이우극 사장은 지난 18, 19일 이틀간 울릉군과 군의회 등을 방문해 "현재 운항 중인 정기여객선 선플라워호의 경영 적자가 심해 외국에 팔고, 대신 중고 저속선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항 중인 선플라워호는 2천600t급 승선 정원 815명으로 포항~울릉 사이를 3시간대에 항해하지만, 새로 들여 오려는 카훼리호(3천t급, 도입가 60억원 상당) 운항시간은 그 두배나 된다는 것.
이와 관련, 대아고속해운 관계자는 "95년 8월 190억원에 선플라워호를 도입했지만 외환 위기 이후 환차손으로 부담이 커졌고 지금까지 50억원 상당의 부채까지 증가, 200억원 정도에 매각키로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취항 당시부터 "노선 독점, 면세유 사용, 세금 혜택, 항공요금보다 높은 요금책정 등 온갖 특혜를 받으면서 외환 위기 전 2년여 동안 이미 연간 30여만명의 관광객을 운송했지 않으냐"며 "국내 연안 노선 중에선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데도 적자 때문에 매각한다는 것은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군.의회.지역단체 등 대표들은 "고속선이 없어지면 그 운항에 발맞춰 추진해 온 각종 관광개발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군과 주민들이 합작 투자하는 기업을 만들어 포항~울릉 노선.선박을인수해 직영하자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許榮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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