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가 구심력있나 부정적-국민회의측 반응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전부총재의 28일 신당 창당가능성 시사 발언에 대한 국민회의측 시각은정계개편 구상과 맞물려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대체적으론 부정적이다.

물론 정계개편의 골격이 '1여 다야(多野)체제'를 지향하고 있다는 측면에선 결국 신당 창당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거대야당인 한나라당을 분열시킴으로써 몇개의 야당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당내 일각에선 한나라당의 대구.경북의원들을 중심으로 일부 세력의 탈당을 통해신당이 창당되는 게 정국운영에 유리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친여적인 성향을 갖는 정당화를 의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구상은 현지의 지역정서 등을 감안할 경우 가시화되기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당내 다수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한 당직자는 "김전부총재에게 신당을 창당할 수 있을정도로 한나라당내 세력을 흡수할 수 있는 구심력이 과연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이와 함께 대구.경북중심의 신당은 정치권의 상황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정국의 복병으로 부상할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정국을 동.서간 대결구도로 치닫게 할 경우 여권에겐 불리한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영남권에 대해선 분리.흡수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구.경북과 부산.경남간은 물론 양 지역 내부에서도 정치세력을 철저히 여야로 분열시키겠다는것이다.

때문에 정계개편작업도 이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쪽으로 치중하게 된다. 오는 5월 전당대회를계기로 당내 대표에 대구.경북권인사를 기용하는 동시에 당명을 바꾸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총재직을 사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DJ와 호남일색의 당 색깔을 희석시키는 데 주력함으로써 특히 대구.경북권을 중심으로 한 동진정책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