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마을을 고속도휴게소 부지 지정

입력 1999-01-28 00:00:00

영천 도로공사가 대구∼포항 사이 고속도로의 6만평 크기 휴게소를 만들면서 기존 마을을 부지로 내정,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도로공사 측은 고속도 노선에 인접한 영천시 임고면 금대리 찜터마을 일대를 휴게소 예정지로 지정했으며, 그러고도 주민들에게는 한차례 설명 조차 하지 않고 환경영향 평가역시 받지 않았다는 것.

휴게소 예정부지는 고속도 양측 각 3만평씩으로, 찜터마을 터를 절반 가까이 잠식, 17가구 정도의주택이 헐려야 할 실정이다. 주민들은 또 나머지 주택들도 거의 휴게소와 맞붙을 수밖에 없어, 휴게소가 생기면 차량 소음·진동에 시달리고 폐수 배출 등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상수원 안전 위협 등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은 특히 마을이 휴게소 예정부지 보다 30여m나 낮아 사생활이 침해 받고, 여름철 폭우 때는 침수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달 초 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 곳곳에 플래카드를 붙여 놓고 휴게소 예정지 변경, 정확한 환경 영향 평가 등을 요구하며 도공측의 감정·측량 작업을 저지하고 있다.도공 관계자는 "조만간 주민 설명회를 열어 환경영향 평가 계획·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것"이라고 말했다.

〈金相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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