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검정고시.재수생 비율 높아져

입력 1999-01-28 00:00:00

서울대는 27일 99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3천6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합격자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이 260명(7.2%)으로 지난해의 33명(0.7%)보다 크게 늘어나 비교내신제 폐지에 따라 집단자퇴한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해 각 학교별로 많게는 120명까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던 전국 12개 과학고의 경우이번 정시모집에서 모두 71명의 합격자를 낸 것으로 분석돼 대조를 이루었다.

또 수능인플레와 수험생들의 하향안전 지원추세로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간의 합격선 폭이 줄어들었으며 논술과 내신성적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권두환 교무처장은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논술과 내신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았으며 내신성적이 불리해 소수점 이하의 점수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재수생 비율은 30%(1천88명)로 지난해 25.6%(1천171명)보다 약간 높아졌으며, 여학생도 27.7%(1천1명)로 작년 25.3%(1천157명)에 비해 조금 상승했다.

최고령합격자는 이 대학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뒤 사회생활을 하다 다시 치의예과에 지원한 맹일호(40.78년 경신고졸)씨가 차지했으며, 생활보호대상자 7명이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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